Artist

최순녕

•개인전 28회

서울, 뉴욕, 베이징, 도쿄, 시안, 광저우 등

•기획전 및 단체전 300여 회

묵·비묵-2019 당대 수묵교류전-대만 醉美空間美術館,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FlagArt, 김호연재 시와 삶을 그리다-문화공감 전시기획 초대전-대덕구문화원, 현대미술한·일교류전-H갤러리·아리수갤러리·목포예술회관, 안평안견예술정신전-한벽원미술관,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한·중작가 현대회화교류전 ‘相外’-중국 베이징문화원 등

•수상

2017 한중일예술전 츠쿠바미술관 우수작가상(일본), 2009 AATS 아시아예술박람회 아시아우수예술가상(중국) 등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상명대박물관, 서울아산병원, 경기도교육청, 제비울미술관, 서울디지털대학, 거제시청, 북경YWCA, 절강성사범대학 외

•학력 및 경력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미술학 박사),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홍익대·원광대·추계예대 출강, 현재 용인대 초빙교수

먹을 따라 클래식 선율이 흐른다

베토벤의 ‘전원교향곡’을 들으면 남부 독일의 시골 풍경이,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에서는 낮은 구름 아래 펼쳐진 북유럽의 산들이 보인다. 이생강의 대금 산조에서는 달빛 부서지는 강물이, 황병기의 가야금 소리는 이른 봄날 눈 맞은 연분홍색 매화가 보인다. 소리를 들을 뿐인데 우리는 이런 이미지를 눈앞에 그릴 수 있다.

음악의 이런 힘에 관심을 갖고 그림으로 번역해내려는 시도가 있었다. 19세기 말,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는 회화의 선, 형태, 색채가 음악에서 음과 같다고 생각해 작곡가가 음을 구성하듯이 화면 속에서 이런 요소를 어떻게 배치하고 조합할 것인지를 그림의 목표로 삼았다.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시도한 화가는 서양미술에서 처음으로 추상화를 그렸다고 알려진 바실리 칸딘스키다. 그는 색채와 형태를 조합하여 교향곡 같은 예술적 감흥을 자아내는 그림을 만들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추상화가 탄생했지만, 그의 그림을 보고 실제로 음악을 느끼기는 어렵다.

한국화가 최순녕도 이런 고민 속에서 자신의 회화를 찾아가는 작가다. 수묵의 번짐 효과와 거친 붓에 의한 먹의 우연성을 이용해 음악의 느낌을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업을 보면 숲의 이미지가 화면 전체에 깔리고, 그 위로 음표가 배열돼 있다. 그가 그린 악보는 모차르트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의 일부다. 실제로 이런 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는데, 음악의 감흥을 몸으로 담아 즉흥적으로 선이나 색채로 단번에 화면에 옮긴다.

그는 숲에서 체감한 청량하고 안정되는 느낌과 클래식 절대 음악의 순수성에서 공통된 아름다움을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