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류혜린

•개인전 2회

2019~2020 부산국제아트페어

•단체전 20여 회

2020 화랑미술제, 2016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MFA Show-시카고 Sullivan Gallery, 2015 Creature Comforts-시카고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등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수채화협회 공모전, 목우회 공모전 등

•작품소장처

창원 롯데갤러리 외

•학력 및 경력

시카고예술대 아트 앤 테크놀로지 석사, 계명대•대구예술대•세종대 등 출강

완벽에 대한 풍자

20세기에 나타난 수많은 미술 운동 중에 ‘행위예술’이 있다. 그리거나 만들어 결과물로 나타나는 예술이 아니라 행위 자체를 예술로 보자는 개념으로, 어떤 상황에 맞게 즉흥적으로 돌발행위를 보여주는 예술이다. 이를 예술 형식으로 끌어올려 하나의 미술 유파로 만들어낸 것이 퍼포먼스다. 퍼포먼스는 작가의 의도를 담아 계획된 연출로 표현하는 행위로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를 회화 형식과 결합해 새로운 미술로 보여준 것이 퍼포먼스페인팅이다.

요절한 천재 이브 클랭(1928-1962)이 창안한 퍼포먼스페인팅의 고전은 ‘인체 측정학’이다. 온몸에 물감을 바른 누드 여성들이 현장에서 연주되는 현대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가 클랭의 지시에 따라 캔버스에 몸을 부딪치거나 문질러 나타난 흔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퍼포먼스와 현대음악, 회화가 결합한 통합예술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970년대부터 이런 시도를 한 작가들이 있었다. 그 중 가장 성공한 작가가 이건용이다. 그의 퍼포먼스페인팅은 현재 미술시장에서도 블루칩으로 평가된다. 퍼포먼스를 붓질로 담아내는 아이디어가 새로운 회화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류혜린도 이런 흐름에서 눈에 띄는 실험 작가다. 그는 기존의 퍼포먼스페인팅과 같은 맥락을 유지하면서 결이 다른 아이디어를 동원한다. 자신의 퍼포먼스를 규격화하고 이를 구현하는 도구를 직접 만들어 회화로 담아낸다. 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일상적 행위지만 고통스러울 정도로 진지하다. 이처럼 힘든 과정으로 연출되는 퍼포먼스와 그 결과물로 나타나는 페인팅에 담긴 메시지는 무엇일까.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현대인의 강박관념에 대한 풍자로 보인다.